얼마전에 처조카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제가 축의금을 받게 되었습니다. 아무래도 돈을 만지는 일이라 잘해야 본전이고 만약에 돈이 부족하기라도 하면 참 찝찝한 일이지요. 저는 돈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바짝 정신 차리고 점심도 굶어가며 열심히 돈을 받고 식권을 나누어 드렸습니다. 큰 사건없이 그렇게 예식이 끝나고 저는 바로 정산에 들어 갔습니다. 봉투상의 축의금과 장부상의 축의금, 그리고 실제 현금의 금액을 하나하나 맞춰보았는데 한번에 딱 맞았습니다. 별것도 아닌 일인데 순간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아지더군요. 정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장부에 축하해주신 분들의 봉투번호, 성명, 축의금액을 자세히 적어 나갔습니다. 그런데 간혹 한문으로 이름이나 상호를 적은 분들이 계시더군요. 영어는 뜻을 몰라..